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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조지타운 최고 맛집 추천_Teksen Restaurant // 2022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 (Georgrtown, Penang)부산해달 in 말레이시아 2022. 8. 12. 00:32
이번 포스팅이 황폐하고 초라한 내 블로그의 조회수를 좀 올려주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된다.
근거 없는 기대의 근원? 바로 텍센 레스토랑(Teksen Restaurant)의 유명세이다.
조지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 할 수 있을 정도?
다른 날 찍은 사진이다. 웨이팅이 길어서 도망침. 지나칠 때마다 웨이팅 인산인해
페낭을 세 번째 오지만 실제로 텍센 레스토랑(Teksen Restaurant)에 들어와 식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어갈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입구부터 북적이는 곳이다.
나는 낮에는 내리쬐는 볕이 싫어서 밤에는 후텁지근한 공기가 싫어서 매번 이 식당을 지나쳤다.
이번에는 페낭이 처음도 아닌데 이 유명한 조지타운 최고 맛집을 한 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웨이팅에 가담을 했다. 운이 좋게도 가족들로 구성된 팀을 제치고 금세 테이블을 잡을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할 때의 장점이다. 좁은 자리나 바 테이블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가족, 커플보다 먼저 입장할 수 있다는 것.
내 자리는 평범한 2인용 테이블이었다.
앉자마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 앞접시와 숟가락, 포크를 거의 던지듯이 내려놓고 간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손님 한두 명은 아쉽지 않은 인기 맛집이란 이런 건가 이해하고 넘어가려 함.
메뉴를 펼쳤다.
사진이 없고 간단한 설명만 되어있어 뭘 골라야 할지 어려웠지만 우리에겐 구글 맵이 있으니까.
구글 맵에서 두부 요리 사진이 가장 많이 보이길래 이걸 하나 시키고, 맛있어 보이는 돼지고기 요리도 하나 했다.
목이 말라 차가운 보리차도 한 잔 시켰다.
두부 요리도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튀긴 두부와 새우와 조개관자 토핑은 먹어본 적이 없는 조합이라 이걸 골랐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커스터드푸딩같이 탱글하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두부와 짭조름한 해산물이 잘 어울렸다. 통통한 새우는 식감을 더해준다. 튀겼어도 부드러운 정도가 계란찜과 비슷하다. 여기 밥만 비벼도 밥도둑일 것이다.
다섯 가지 향신료로 졸인 돼지고기는 우리 엄마가 잘하는 오향장육 비슷할 것 같아서 시켜봤는데, 역시 그 맛이었음. 달콤하고 짭짤하고 불맛이 났다.
먼저 나온 보리차는 찬물에 만 보리밥 아니면 차가운 보리 숭늉같은 게 나왔다.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보리차가 훨씬 낫다.
말레이시아 화교식 가정식을 맛보기에 딱인 이곳, 텍센 레스토랑(Teksen Restaurant)!
말레이시아 음식 가운데 단연 한국인 입맛에는 말레시아 스타일의 중식이 가장 잘 맞기에, 나시르막이나 락사 같은 음식들이 취향이 아니었다면 텍센에서는 도망간 입맛이 되돌아올 것이다.
조지타운의 홈스테이 문 트리 47(Moon Tree 47)의 주인아저씨 켄트도 맛을 보장하는, 로컬이 인정하는 맛집이니 조지타운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의 시그니처인 두부 요리를 꼭 맛보시기를.
운이 좋거나 운은 그럭저럭이라도 웨이팅에 자신 있다면 한 번 가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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