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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알라룸푸르 칵테일바 Wildflowers & PS150
    부산해달 in 말레이시아 2021. 11. 23. 23:55

    Wildflowers
    +60 3-2856 3369
    https://goo.gl/maps/Q8sutgTSZRGTFu5u9

    Wildflowers · 153, Jalan Petaling, City Centre, 5000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Malaysia

    ★★★★☆ · Restaurant

    www.google.com


    PS150
    +60 3-7622 8777
    https://goo.gl/maps/zxKj41fGvMhrwpKLA

    PS150 · Ground Floor, 150, Jalan Petaling, City Centre, 5000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Malaysia

    ★★★★★ · Cocktail bar

    www.google.com



    지난주 금요일은 약속이 있어서 Pasar seni로 갔다.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곳이다.
    파빌리온 몰과도 별로 멀지 않다.

    그러고보면 쿠알라룸푸르는 수도치고 작은 도시다.
    방금 면적을 검색해봤더니 243 제곱킬로미터.
    부산이 770, 서울이 605.2 제곱킬로미터인 걸 생각하면 명소들이 서로 가까운 것도 이해가 된다.


    MRT를 타고 Pasar seni 역에 내려서 5분 정도 구글맵을 보고 걸어서 찾아갔다.

    본격적으로 주말이 시작되고 가게마다 손님을 맞아 분주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Wildflowers 도착!

    핫한 곳이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허탕치지 않으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나는 내 이름으로 2명을 예약해서 준비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자가 격리가 끝나자마자 바로 온 것도 여기 와일드플라워스였다. 무조건 커리와 닭고기가 아닌 걸 먹자고 오리고기와 소고기로 만든 요리를 시켰었다.

    그땐 치리하고 1층 테라스 자리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2층으로 안내되었다.


    한국에서 볼 법한 인스타 카페같은 분위기의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플랜테리어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테이블에 있는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메뉴를 볼 수 있다. 따로 메뉴를 달라고 할 필요없어서 편리하다.

    스마트폰 없으면 마이 스자뜨라 스캔 못해서 어디도 가지 못하고 메뉴도 못 보니 디지털 디톡스고 뭐고 폰은 늘 지니고 다녀야 한다.

    마침 한국에서 가지고 온 여행용 컨버터가 고장이 나서 폰 충전을 못해 배터리가 간당간당 하고있었다.

    Wildflowers 사장이자 치리 사촌인 매튜가 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폰 충전을 부탁했다. 휴, 세이프.


    칠리 크랩 파스타와 구운 닭다리 요리를 먹었는데 먹고 얘기하느라 바빠 아쉽게도 닭다리 요리는 사진이 없다.

    닭다리는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크고 맛있었고 크랩 파스타도 맛있었다.



    원래는 Wildflowers에서 칵테일까지 할 생각이었지만 생일파티를 하는 어느 무리가 너무 시끄러워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어찌나 큰 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대고 잔을 부딪히며 소리지르는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지인과 이야기를 하는데 믿었던 매튜마저 무리에 껴서 즐기고 노는 게 아닌가.

    알고보니 자기 친구들이란다.
    또 웰컴투 말레이시아.

    사장마저도 데시벨을 보태는데 여기서 밀린 얘기를 이어가는 건 도저히 무리일 것 같아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Wildflowers와 도보로 1분도 채 떨어지지 않은 PS150.

    전에도 한 번 온 적이 있는 바다.
    히든바 컨셉이라 입구를 장난감 가게처럼 꾸며놨다.


    지인은 마가리타, 나는 Siam Siam이라는 칵테일을 시켜봤는데 여기도 그다지 싸지는 않은 편이네.


    내 칵테일은 특이하게 이파리 위에 있는 후레이크를 털어먹고 마시는 것이었다.

    젖은 양파와 마늘 후레이크 맛이었다.


    바에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그렇지.

    이 자리 네온사인과 분위기가 두고두고 생각이 났었다. 다시 말레이시아로 와서 이 바에 또 오다니 새삼 감격스러워졌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어느덧 문 닫을 시간인 12시가 돼서 쫓겨나듯 밖으로 나왔다.

    아직도 모든 가게의 영업시간이 12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바깥은 가늘게 비가 오고 있었다.

    지인과 나는 각각 그랩을 잡으려고 분투했지만 동시에 거리로 몰린 사람들이 그랩을 잡고 있어서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았다.

    운좋게 지인이 먼저 그랩을 잡고 기다리는 동안 내 그랩을 잡는 걸 도와주었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치리와 지인의 남친까지 동원되었지만 잡힐 기미가 없었다.

    그때 치리가 연락이 와서 이제 매튜가 Wildflowers 문을 닫고 퇴근하니 그 차를 타고 집에 가라고 했다.

    치리는 가족 찬스를 쓰고 나는 남자친구 덕분에 친절한 매튜의 차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길이 어색할까봐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의례적으로 내 말레이시아 생활이 어떤지 묻고 치리가 영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아서 바빠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내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랬다는 얘기를 해서 나도 적당히 맞장구를 치면서 왔다.

    치리나 치리의 사람이 아닌 내 친구를 만나려고 외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무척 고대해왔던 만남이라 더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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