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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중국 남부식 디저트: 두부 푸딩 토푸파 Tau Fu Fa부산해달 in 말레이시아 2021. 12. 14. 12:57
말레이시아와서 먹어본 디저트 중에 하나를 소개한다.
연두부 위에 달콤한 흑설탕 시럽을 뿌려먹는 토푸파(Tau Fu Fa)!
우리는 보통 짭쪼롬한 간장이나 발사믹 소스를 뿌려 먹지만 설탕 시럽을 끼얹은 맛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두부의 맛이 담백해서 꿀, 설탕, 시럽, 땅콩 가루 등 디저트 토핑하고도 잘 어울린다.
달콤하게 디저트로는 중국 남부와 타이완, 홍콩 등지에서 먹는다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로는 중국 남부에서 이주한 화교로 인해 전해졌을 것이다.
시럽을 뿌린 홍콩식 다우푸파
중국 북부에서는 연두부 위에 짭조롬하고 매운 양념을 뿌려 아침밥으로 먹는다고 한다.
한국 스타일은 역시 이쪽이겠지.
쓰촨식 연두부를 보니 그야말로 밥도둑상이다.
쓰촨식 소고기 연두부
내가 처음 먹은 토푸파는 제이슨의 바에서 브라운 슈거 시럽과 럼을 끼얹은 스타일이었다.정말 맛있었는데 바에서 만든 술이 들어간 퓨전 디저트였기에 오리지널은 아니었지.
몰에서 토푸파를 파는 부스를 만나서 오리지널 토푸파를 한 번 사먹어봤다.
디저트치고 양이 되게 많은데 가격은 5링깃 정도로 쌌다. 한화로 1500원 정도.
두부로 만든 디저트지만 너무 간이 슴슴한 게 아닌가 했는데 두부 밑에 설탕 시럽이 깔려있었다.잘 뒤적여서 설탕 시럽과 함께 먹어야 했는데 실수했다.
그래서 아래로 갈수록 더 맛있었다.
제이슨의 바에서 차갑게 먹었기 때문에 혼자 사먹었을 때는 두부가 뜨끈해서 이게 맞나싶었다.
먹어보니 따뜻한대로도 괜찮았다.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좋아하는 토핑을 뿌려 취향껏 먹을 수 있는 게 토푸파의 매력이 아닐까싶다.
전통 디저트인데 생각해보면 지금 제일 힙한 디저트가 아닌지.
두부로 만들어서 밀가루도 계란도 우유도 없고 완벽한 비건 락토프리 글루텐프리다!
토핑만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연두부나 순두부에 브라운 슈거 시럽만 뿌리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으니까 집에서 간단하게 맛보시기를!
제이슨의 바에서처럼 차가운 두부 위에 시럽을 뿌리고 럼을 한 스푼 추가해도 어른을 위한 이색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저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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