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미
-
페낭에서 꼭! 먹어야 할_출리아 로드(Chulia Road) 길거리 음식_완탄미(Wan Tan Mee), 커리미(Curry Mee), 아폼(Ap부산해달 in 말레이시아 2022. 8. 10. 00:20
문 트리 47에서 재택 아닌 재택근무를 한 지 4 일째 되는 목요일. 동그란 안경을 끼고 똑단발을 한 소녀가 홈스테이를 드나드는 걸 봤다. 다음 날인 금요일 오후에는 어쩌다 같이 카페 구역의 큰 테이블을 공유하게 되었다. 너도 나도 페낭에서 유유자적하는 베짱이가 되고픈 일개미 처지. 인사를 나누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베트남 냐짱(Natrang)에서 왔다고 했다. 억양이 거의 없는 아주 유창한 영어였다. 어지간하면 여행지에서 타인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겁도 의심도 많은 나지만, 나보다 네댓 살 어려 보이는 이 똘똘한 인상의 여자애는 무해해 보였다. (여행지에서 속단은 금물.) 여태 여러 날 혼자 시간을 보냈으니 오늘은 대화 상대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다면 퇴근하고 같이 저녁 먹으러 나가..